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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도 30도 펄펄 끓는다…양식장 떼죽음
2017-08-07 19:40 사회

오늘이 절기상 입추지만, 바닷물은 펄펄 끓고 있습니다.

바다물 온도가 아열대 지역처럼 30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사한 물고기를 건지고 또 건져도 끝이 없습니다.

산소를 공급해보지만 소용 없습니다.

최근 제주 서귀포시 양식장 5곳에서 넙치 6만 9천 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동해안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통마다 죽은 강도다리가 가득합니다.

[이병대 / 피해어민]
"어제 오늘 죽은 게 한 5톤 정도, 서서히 뭐 다 죽는다고 보면 됩니다."

포항에서도 양식장 10곳에서 물고기 4만 8천 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바다에 그물을 쳐놓고 가둬 키우는 가두리양식장에서도 피해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육지 양식장에 비해 규모가 크기 때문에 피해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배는 육지에서 1km 떨어진 가두리양식장을 오가는 어선인데요,

죽은 물고기를 모두 수거해야 보상 받을 수 있지만 어민들은 파도가 심해 빈 배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나라 주변 바닷물 온도는 아열대 수온과 비슷합니다.

남해와 동해는 물론 서해까지 30도에 육박합니다.

예년보다 많게는 7도 이상 높은 상태입니다.

바닷물 온도 1도 변화는 육지 온도 10도에 맞먹기 때문에 양식장 물고기가 잇따라 폐사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한반도로 태풍이 지나지 않은 것도 바닷물 온도를 높이는 원인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문대화(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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