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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정전 사태…심야에 ‘무더위’ 난민 잇따라
2017-08-07 19:36 사회

무더위로 전력사용이 크게 늘면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밤 중에 폭염과 싸우는 '무더위 난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에 야외로 대피한 주민들이 보입니다.

밤 8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아파트 주민 1200여 가구가 더위와 싸웠습니다.

전기사용량이 순간적으로 급증하면서 전기설비가 고장났기 때문입니다.

주민 5명이 승강기에 갇혀 119 구조대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 시간 뒤 전주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달 16일 새벽에도 정전을 겼었던 곳입니다.

[정전 피해 주민]
"이번에 두 번째 정전이 되니까 남은 여름 어떻게 보내야 하나 걱정이 되네요"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도 틀지 못한 주민들은 한밤중에 길거리에서 피난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오래된 아파트 (변압기)터지는 원인 중의 하나가 용량이 올라가는 거지. 20년 전에 에어컨 이렇게 많지 않았잖아요."

충북 청주에서도 갑자기 전기 제품이 멈췄습니다.

[이상근 / 정전 피해 주민]
"(낙뢰가) 짠짠 하는 거 두 번인가 세 번인가 하는데 (전기가)짝 하고 나가버려."

낙뢰사고 때문이었습니다.

"어제 저녁 변압기 고압선에 낙뢰가 떨어지면서 이 일대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냉장고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상인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정육점 주인]
"고기가 (색)깔이 많이 변할까 봐 걱정이 많이 됐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정전사태가 시한폭탄처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김현승 정승환
영상편집: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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