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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도로에서 흘린 땀, 눈 위 메달 만든다
2017-08-07 20:11 스포츠

40도가 넘는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한여름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평창의 겨울을 향해 달리는 이들의 사연을, 이범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두 폴대에 상체 힘을 한껏 실어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빠른 속도로 내려옵니다.

악명 높은 오르막길을 오를 땐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현장음]
"파이팅! 끝까지 밀어!"

롤러스키는 스키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이 한여름에도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밸런스를 잡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스탠드업]
"내년 평창 올림픽에는 눈으로 덮여 있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인데요. 현재 아스팔트 기온은 영상 41도입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 10km가 넘는 거리를 질주하고 나면 허리를 필 수 없을 정도. 몸이 휘청거립니다.

동계 종목 선수들에겐 여름에 흘리는 땀이 겨울의 성적을 좌우합니다.

[주혜리 /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훈련은 여름이 훨씬 힘들거든요. (하지만)저는 땀이 겨울에 기쁨의 눈물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스키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선수가 압도적인 기록 차이로 우승을 차지해 향상된 체력을 입증했습니다.

성공적으로 체력훈련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오는 12일 뉴질랜드로 하계 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돌입합니다.

[이채원, 주혜리, 제상미 /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평창 파이팅!"

채널A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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