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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北 외무상 ‘외톨이 건배’…‘불청객’ 신세
2017-08-07 19:30 정치

북한이 외교무대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89일 만에 남북 외교수장이 처음으로 만났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김설혜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건배!(cheers)

캄보디아, 스위스 외교장관 사이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와인 잔을 들고 멀뚱히 서 있습니다.

뒤늦게 눈치를 챈 스위스 장관이 리 외무상과 잔을 부딪쳐보지만 어색함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환영만찬이 열렸던 곳입니다.

외국 장관들은 어제 저녁을 함께 하면서도 리용호 외무상에게는 한마디도 건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회 외톨이로 전락한 북한의 단면을 보여준 셈입니다.

갈라 만찬이 있기 전 대기실에서 강경화 장관과 리 외무상이 만났습니다.

문재인정부 들어 첫 남북 당국자 간 만남이었습니다.

강 장관은 남북 군사회담과 이산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에 대한 북측의 조속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적반하장격으로 나왔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리용호 외무상은) 안보리 통해서도 그렇고 미국과 공조해서 계속 압박 가하는 상황에서 이런 것은(대화 제의) 진정성이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딱 3분간의 대화.

남북대화에 대한 양국간 인식차만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북한은 오늘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조작해낸 안보리 결의를 전면 배격한다"며

"적들이 경거망동하면 천백배로 결산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불청객 신세가 된 북한.

집권 후 단 한번도 해외에 나가본 적 없는 김정은의 고립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 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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