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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엔 ‘공포물’ 효과 있었다
2017-08-08 21:18 뉴스A

여름이면 찾아오는 공포물들, 등골 오싹하게 하는 매력 때문인데요.

정말 공포물이 실제 더위를 식혀주는 걸까요?

김예지 기자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꺄악!

납량 특집의 계절 여름, 영화부터 연극, 공포체험관까지 계절 특수를 누립니다.

아이는 아빠 허리춤을 잡고 졸졸 따라가지만 어른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현장음]
으아악!

[이경재 / 서울 동대문구]
"땀이 나네요. 너무 소리지르고 그래가지고..."

[박혜우 / 서울 용산구]
"약간 서늘한 느낌이 있는데..."

몸에서 땀이 나지만 시원함 느낌,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

공포물을 보면 정말 더위가 가시는지 신체변화를 측정해보겠습니다.

체온과 심박수를 잰 뒤 공포영화를 관람했습니다.

75였던 심박수는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요동치다 한때 97까지 올랐습니다.

결국 영화를 보고 난 뒤 심박수는 15%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체온은 0.7도나 떨어져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보니 관람 전후 체온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공포를 느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장이 빨리 뜁니다.

이때 근육과 혈관은 수축되면서 체온이 떨어지게 되는데 식은땀까지 증발하면서 체온은 더 낮아집니다.

[조성연 / 하늘병원 원장]
"서늘한 느낌이 지속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너무 오랜 시간 지속되게 되면 심장에 과부하를 줄 수 있겠습니다."

여름철 공포물의 이유있는 인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적절한 공포로 더위를 쫒는 것이 좋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이승헌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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