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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불똥…육영수 여사 추모식 예산 중단
2017-08-09 19:33 정치

해마다 광복절이 되면 충북 옥천에서는 고 육영수 여사 추모식이 열립니다.

그런데 올해는 일부 진보진영의 반발이 큽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부모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선 해마다 8월 15일에 추모식이 열립니다.

육 여사는 1974년 광복절 때 북한 공작원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추모식은 한때 전국에서 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모일 정도로 큰 행사였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되면서, 지금은 오히려 행사 지원을 놓고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옥천군은 올해 추모식 예산 253만 원을 편성했지만 민심은 갈립니다.

[이대중 / 주민]
"우리에게 본보기가 많고 박근혜 때문에 그러는 건데 제사를 지낼 건 지내야죠"

[김모씨 / 주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 좋게 됐잖아요. 굳이 이런 사태에 그런 행사를 굳이 해야 하나 북한도 아니고….

논란이 일자 주최측은 군 예산을 거절하고 자체 예산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금유신 / 옥천군 애향회장]
"순수한 추모제로 하는데 이것을 가지고 옥천이 다 시끄럽고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보조금을 받겠습니까."

이에 앞서 어제는 서울 마포구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 표지석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누군가 빨간 스프레이로 욕설이 적었는데 아직 용의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행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까지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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