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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팬심 훔친 가짜 야구단직원…20대 남성 구속
2017-08-09 19:56 사회

요즘 프로야구 즐기는 여성 팬들, 정말 많이 늘었는데요.

이런 여성 팬심을 이용해 투자사기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SK가 한화를 상대로 석패를 한 지난 6월 13일 인천 문학 구장입니다.

한창 야구 열기가 달아오를 때쯤 야구장에 있던 24살 남성 김모 씨가 여성 야구팬에게 SNS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경기 중이라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간략한 메시지와 함께 스텝들만 출입할 수 있는 야구장 한 쪽에서 찍은 사진을 전송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5월부터 SNS를 통해 만난 여성 야구팬 11명에게 야구단 조직도와 유니폼 등을 보여주며 자신이 SK와이번스 야구단 직원인 것처럼 행세했습니다.

실제로 야구 관람이나 야구장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겠다며 야구장에 여성들을 데리고 가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기록원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 (야구장) 오면 아르바이트를 안 시키고 아르바이트 비는 준 거죠. 신뢰를 쌓은 다음에… ."

환심을 산 김 씨는 "야구위원회, KBO 예산을 자신이 관리하는데 돈을 주면 원금에 70%를 더 해 돌려주겠다"며 여성들을 꾀었습니다.

이렇게 뜯어낸 돈만 1억3천만 원인데 김 씨는 대부분 도박 자금으로 탕진했습니다.

피해 여성의 신고로 김 씨를 구속한 경찰은 "스포츠 구단이 자금 집행을 위해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며 야구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고정현 기자 sangamdongkingd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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