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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판 ‘별들의 전쟁’…“비위 캘 것” 듣고 나흘 뒤 폭로
2017-08-09 19:45 사회

수사권 조정으로 국민의 이목이 경찰로 쏠려있는 지금,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의 폭로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 학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철성 경찰청장과 SNS 진실 공방을 벌여온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이

경찰청 차장과의 면담을 위해 경찰청을 찾았습니다.

[강인철 / 중앙경찰학교장]
"대국적 견지에서 크게 보고…. 공직자로서 잘 처신하라는 그런 얘기입니다."

강 학교장은 최근 "이 청장이 전화를 걸어와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라고 언급한 글을 내리라는 압력을 줬다"고 주장했는데,

이 청장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는 등 진실 공방을 벌여왔습니다.

앞서 6월부터 강 학교장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경찰청 감찰을 받아왔는데, 지난 3일에는 이철성 경찰청장과 독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 학교장이 '왜 고강도 감찰을 했느냐'고 묻기 위해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로 면담을 청하고는, 전국경찰지휘부 회의를 마친 뒤
이 청장을 따라간 겁니다.

[강인철 / 중앙경찰학교장]
"사안을 한쪽 시각으로만 바라보지 마시고…. 다른 시각도 있다는 걸 좀 봐달라."

그러나 이 자리에서 이 청장은 오히려 수사 필요성을 언급했고, 강 학교장은 나흘 뒤 SNS 글 삭제 지시 의혹을 폭로한 겁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외부 인사로 구성된 경찰 시민감찰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강 학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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