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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천적’ 광릉왕모기 사육 첫 성공
2017-08-09 20:05 사회

지난해 전 세계를 긴장시킨 지카바이러스 기억하십니까.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국내 연구진이 이 숲모기를 잡는 천적 모기 사육에 처음 성공했습니다.

허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덩치가 큰 유충 한 마리가 모기 유충을 덥석 낚아챕니다.

한 시간 동안 이렇게 먹어치운 모기만 26마리.

'모기잡는 모기'로 알려진 광릉 왕모기입니다.

광릉 왕모기 사육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검은색 비닐을 씌운 어두운 사육장에, 유충 상태의 광릉왕모기를 넣어 어른 모기로 키웁니다."

[김왕규 / 고려대 생명자원연구소 선임연구원]
"유충 시기에 다른 모기의 유충을 먹는데, 성충이 되면 동물이나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꽃가루를 옮겨주는 좋은 곤충입니다"

광릉왕모기의 몸집은 보통 모기의 5배인 2cm까지 자랍니다.

주둥이가 둥근 것이 특징이며, 산간지대 나무나 폐타이어에 주로 번식합니다.

지카바이러스나 뎅기열을 옮기는 숲모기와 사는 환경이 비슷해 전염병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권재섭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실장]
"우리 생활 주변의 생물을 활용해서 친환경적인 모기 방제 기술 개발을 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천적 생물이 인체에 해로운 살충제를 대신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wookh@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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