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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와도 랠리, 코트 누비는 101세
2017-10-09 20:09 스포츠

정태화 할아버지는 우리 나이로 올해 101세입니다.

여전히 테니스 코트를 누볐는데, 올해 28세인 이범찬 기자와 스트로크 대결도 벌였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어르신, 갑니다!"

움직임이 크진 않지만 노련하게 공을 받아냅니다.

코트 위 백발의 노인은 1917년생, 우리 나이로 101살인 정태화 할아버지입니다.

평균 연령 78세, 막내가 70살인 동호회에서 큰형님인 정 할아버지의 존재감은 독보적입니다.

20살 이상 어린 동료를 상대로도 무리 없이 랠리를 이어갑니다.

[현장음]
"(이거 자세 이름이 뭐예요?)"
"백스윙”, “파스윙”

처음 테니스를 접하는 기자에 열정적으로 40년 테니스 노하우도 전수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101살과 28살이 펼치는 테니스 대결을 보고 계십니다.”
공이 구석으로 예리하게 와서 받기가 쉽지 않은데요. 역시 연륜은 무시 할 수가 없습니다.“

[김병옥 / 81세 (테니스 경력 42년)]
"말하자면 '큰형님’ 같이 우리가 항상 모시고, 우스갯소리로 '우리도 다 같이 100세까지 살자’ 이렇게 얘기합니다."

정 할아버지는 적게 먹고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옥상에 자기만의 텃밭을 가꿔 자연식도 즐깁니다.

[정태화 / 101세(테니스 경력 38년)]
"될 수 있으면 해로운 건 덜 먹고 안 먹고, 이롭다는 것도 적당히 먹고, 다른 생각 하지 않고 테니스 운동도 너무 과격하게 안하고."

정 할아버지는 100세때인 지난해 80세 이상 할아버지들이 참가하는 대회를 자비로 열었습니다.

[정태화 / 101세(테니스 경력 38년)]
"101세 대회를 한 번 열어야지. 100세 대회는 열었으니까."

꿈이 있는 정 할아버지는 아직 청춘입니다.

채널A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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