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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워달라니…벼락 맞은 느낌”
2017-11-01 19:22 정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부인과 딸이 50% 지분을 증여받은 서울 충무로의 한 건물입니다.

지금은 주차장으로 바뀐 옆 건물도 함께 증여를 받았는데요,

그곳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던 60대 소상공인은 한 겨울에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강지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충무로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는 A 씨는 지난해 초 25년 간 세 들어 있던 건물에서 나와야 했습니다.

[A 씨 / 인쇄소 운영]
"25년이면 긴 세월 아닙니까. 그때는 막 밤잠을 못 자고…, 눈물이 나더라니까."

해당 건물과 바로 옆 4층 건물을 증여받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부인이 리모델링을 하겠다며 계약 연장 거부를 통보한 것입니다.

[A 씨 / 인쇄소 운영]
"그때 당시는 하늘에서 막 벼락 맞은 거 같은 느낌을…. 그때 당시 같으면요, 막 그 아주머니 진짜 나쁜 아주머니다."

인쇄소를 가득 메운 기계들을 이전하는 비용을 구하기도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A 씨 / 인쇄소 운영]
"(이사) 비용이 일반적으로 하게 되면 한 1000만원 이상….
기계를 기중기로 옮기거나 하는 게 아니고 다 해체를 해야 해요."

이사비 300만 원을 받은 A 씨는 추가로 비용을 보태달라고도 했지만 답변은 '불가능하다'였습니다.

[A 씨 / 인쇄소 운영]
"중기청에서 중기부로 승격되는 데 처음 장관인데, 정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일단 홍 후보자는 말을 아꼈습니다.

[홍종학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나중에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홍 후보자 측은 "이전 시간과 자금을 줬다"고 해명했지만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조세권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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