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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만에 ‘변신’…두 얼굴의 경기장
2017-11-01 19:59 스포츠

이렇게 성화도 도착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딱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감동과 환희의 현장이 될 경기장에 미리 가봤습니다.

[리포트]
평창 동계올림픽에 걸린 금메달 수는 모두 102개.

영광의 주인공들은 평창, 강릉, 정선에 분산돼 있는 12개 경기장에서 결정됩니다.

빙판 온도 체크가 한창인 강릉 아이스아레나.

이 경기장은 일명 '두 얼굴의 경기장'으로 불립니다.

[고기현 / 평창조직위 빙상베뉴운영부 매니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총 17일 경기가 열리는데요.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이틀 겹치게끔 일정이 잡혔어요.

오전 피겨 경기 때는 영하 4도, 오후 쇼트트랙 경기에 맞춰선 얼음 온도를 영하 7도까지 떨어뜨립니다. 

점프가 많은 피겨에는 무른 얼음이, 스피드를 내야하는 쇼트트랙은 딱딱한 얼음이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빙질을 바꾸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 3시간.

얼음 밑에 촘촘히 깔린 튜브에 냉매인 '브라인'의 양을 최첨단 자동제어시스템이 경기 시각에 맞춰 정확하게 조절합니다. 

[코리 포트너 / 평창조직위 책임 아이스메이커]
얼음 온도를 시시각각 바꾸는 건 (경험이 많은) 제게도 특별한 도전입니다.

알파인 스키 대회전과 회전 종목이 열리는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 하얀 인공눈이 퍼져나갑니다.

스키 활강이 열리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 공사도 마무리 단계입니다.

국내 최대 원시림인 가리왕산 하봉 골짜기에 들어선 이 경기장은 환경 파괴를 줄이기 위해 색다른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 스타트 지점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제 눈만 오면 경기를 치를 수 있는데요. 가리왕산 중봉에서 시작되는 여자 코스를 하봉의 남자 코스와 통합해서 산림 훼손 면적을 약 30% 가량 줄였습니다.

가리왕산의 상징인 주목은 최대한 그 자리에 보존했고,

[송채훈 / 정선 알파인 경기장 현장소장]
저 주목이 안전네트 안쪽에 있어서 벌목해야하는데 살렸습니다. 에어매트로 (주목 앞에 덧대어) 선수들을 보호하는 조건으로…. 

어린 나무는 근처 숲에 옮겨 심어 대부분 살렸습니다.

이제 평창은 세계의 손님을 맞을 채비를 끝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김용우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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