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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 동안 한번도 못 쓴 한중 국방 핫라인
2017-11-01 19:48 정치

어제 한중 양국은 사드 앙금을 털기로 합의하면서 군 당국끼리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두 나라 국방 장관 사이에 설치된 직통전화는 22개월째 먹통이었습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과 중국 베이징 양국 국방 장관 집무실엔 직통전화, 즉 '핫라인'이 설치돼 있습니다.

[한민구 / 당시 국방부 장관 (2015년)]
"직통전화 개통으로 그 대미를 장식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험 통화 이후 22개월 넘게 단 한 번도 사용된 적 없습니다.

[4차 핵실험 영상+전화기 엎어진 연출]
지난해 1월 북한 4차 핵실험 때 핫라인 연결을 시도했지만 중국은 받지 않았습니다.

사드 배치로 감정의 골이 깊어질 때도 양쪽 전화기는 울리지 않았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암호코드를 계속 바꾸고 일주일에 한 번씩 점검하는 등 핫라인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무용지물 '먹통 전화기'였던 겁니다.

한국과 중국은 어제 사드 갈등을 봉인하면서 '앞으로 <양국 군사 당국 간 채널>을 통해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어제) ]
"국방 당국 간에 채널을 통한 소통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서로 신뢰를 쌓지 않는다면 핫라인은 장식품이 되고 소통도 공염불이 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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