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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당’ 다독이고…‘합당’ 불 끄고…
2017-11-01 19:57 정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유한국당에서 출당되느냐 여부가 이번 주 판가름납니다.

운명의 시간을 앞둔 오늘, 홍준표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생각을 짚어봤습니다.

김기정, 김도형 기자가 연이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준표 대표 측은 윤리위 규정 21조 3항을 근거로 박 전 대통령은 내일 자정, 한국당 당원 자격을 잃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다만 친박계 반발을 의식해 모레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협의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입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자유한국당 초·재선의원들은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을 하나로 모으지는 못했습니다.

홍 대표는 "국민 여론대로 원칙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친박 청산에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다 집에 밥 먹으러 가라. 가는데마다 따라다니냐."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을 앞두고 홍 대표와 한국당은 폭풍전야를 보내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대표에 도전하는 유승민 의원도 고민이 깊습니다.

당내에선 한국당과의 통합전당대회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13일로 예정된 독자 전당대회를 미루자는 겁니다.

[남경필 / 경기지사]
"보수 개혁을 위해서 자유한국당과 우리 바른정당의 통합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재창당을 해야 합니다."

유승민 의원은 버티고 있지만,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지금 당장 통합 전대가 중요한 게 아니고 통합 전대는 통합 조건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친유승민계 의원마저 보수통합에 가세했습니다.

[김세연 / 바른정당 의원]
"통합은 우리 모두가 함께 생각하는 바입니다. 시기는 이제 공을 자유한국당에 넘깁시다."

홍준표 대표가 보수통합의 명분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박 청산이 이뤄지면 통합을 받아들일 수 있단 뜻으로 해석됩니다.

스무 명 의원 가운데 절반이 전당대회 전에 탈당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바른정당은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윤재영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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