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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교수님 선처를”…석연찮은 청원서
2017-11-01 19:42 사회

부산대병원 교수가 전공의 11명을 폭행한 사건 때문에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데요.

그런데 전공의들이 갑자기 해당 교수를 선처해달라는 청원서를 냈다고 합니다.

과연 자발적으로 냈을까요.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종아리가 시퍼렇게 멍 들었고, 상처도 깊이 패였습니다.

부산대병원 신 모 교수가 지난 2014년부터 2년간 전공의 11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증거 사진입니다.

“부산대병원은 오늘 인사위원회를 열어 폭행 교수의 징계 수위를 결정해 부산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 사건으로 신 교수는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 전공의 10명이 신 교수를 선처해달라는 청원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폭행은 후배를 지도하면서 의욕이 앞서 발생한 일이고, 구속은 시키지 말아달라는 내용입니다.

청원서 내용은 신 교수가 작성했고 전공의들은 서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당초 강한 처벌을 요구하던 피해자들이 왜 서명을 해줬을까.

경찰은 신 교수의 가족과 선후배들이 피해자들을 회유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공의들은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재범 / 부산대병원 노조 위원장]
“선후배라든지 동기들이 회유와 설득 압력을 행사한 거 같아요. 취업문제, 학교 남는 문제 여러 가지 교수들하고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향후 전문의 자격을 따고 취업이나 개업을 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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