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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상…암호화폐, 왜 뚫리나?
2017-12-20 19:32 경제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19일 어제, 해킹 공격을 받아 파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역시 취약한 보안 때문에 해킹을 당한 적이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치영 경제부장과 관련된 이야기 함께 합니다.

[질문1]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을 당한 건 과거에도 있는 일이었습니다만.. 이렇게 문까지 닫은 건 처음이죠?

어제 새벽 4시35분 해킹을 당해서 170억 원 어치의 가상화폐를 도난 당했고, 어제 오후 2시 입출금을 정지하고, 파산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혀. 유빗은 고객들에게 잔액의 75%만 일단 돌려주고 나머지는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하는데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될지조차 알 수 없어 피해자들은 답답한 심경을 토로. 피해자 얘기 한번 들어보겠다.

[유빗 거래 고객]
“10억 정도를 예치를 해놨는데 나머지 자산을 확인하고자 온거죠. 피해자분들이 실질적으로 아직까지 나머지 자산 확인을 받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1-1]비트코인이라는 것이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져서 안전하다더니, 왜 이렇게 쉽게 해킹에 뚫리는 겁니까?

실제로 가상화폐는 위변조나 해킹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문제는 보안이 허술한 거래소인데요. 쉽게 얘기하면 파는 사람은 거래소에 가상화폐를 맡기고, 사는 사람은 돈을 송금하는데요. 거래소가 이 가상화폐와 현금을 보관하는 금고가 뚤리는 겁니다. 해커들이 이 금고에 들어 있는 가상화폐를 자기 계좌로 옮겨놓는 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30군데 정도. 이중에 빗썸 등 4곳의 거래소에서 90% 이상의 거래가 이뤄지는데 이들 대형 거래소조차 안전하지 않아. 최대거래소인 빗썸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소홀히 다루다가 지난 6월 3만6천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었다.

[질문2] 유빗에서 거래하던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됩니까? 피해액을 받을 수 있습니까?

유빗은 이런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서 사이버종합보험에 가입. 근데 보상한도가 30억원 밖에 안돼. 회사 자산을 팔아서 최대한 보상을 하겠다지만 피해액에는 턱없이 못미칠 듯.

[질문3]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습니다만 북한 해커부대가 호시탐탐 우리 가상화폐 시장에 눈독을 들여 왔는데, 이번에도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나요?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유빗이 지난 4월에도 해킹을 당한 적이 있는데 북한 소행으로 추정이 됐었다. 이번에는 아직 확실치 않아. 수사당국이 현재 여러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좀 기다려봐야.

신치영 경제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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