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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학원가 ‘결핵 비상’…전체 수강생 검진 검토
2017-12-20 19:52 사회

서울 노량진 고시촌에서 결핵 환자가 또 나왔습니다.

두번째 환자는 한 달 전 결핵 확진을 받은 환자와 같은 건물에서 수업을 들었던 걸로 확인돼 감염자가 또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공무원시험 준비학원.

학원생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학원에는 "마스크를 쓰라"는 안내문과 결핵 환자가 발생해 방역 예정이라는 공지도 붙었습니다.

[고시생]
"불안한데, 지금 상황에서는 공부를 멈출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지난달 다른 학원에서 결핵 확진자가 나온 지 한달 만에 추가로 환자가 나온 건데,

두번째 환자가 다닌 학원은 최초 환자가 다니던 학원과 같은 건물, 다른 층에 위치해 있어 매우 가깝습니다.

보건당국은 환자간 접촉 가능성을 조사하는 동시에, 두번째 환자가 나온 학원생들을 상대로 긴급 결핵 검진에 들어갔습니다.

[서상희 기자]
"노량진 지역을 담당하는 동작구 보건소는 지난 월요일부터 주차장에 검진 버스를 세워 놓고 결핵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두번째 환자와 접촉한 걸로 확인된 학원생은 8백여 명.

밀폐된 공간에서 여럿이 강의를 듣는 환경 때문에 감염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시생]
"(확진자와) 같은 강의실 썼다고 그러더라고요. 놀랐죠. 나한테 전염될까봐."

보건당국은 노량진 일대 학원생 전체에게 결핵 검진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용호 / 동작보건소 보건기획과 팀장]
"평소에 기침을 2주 이상 하게 되면 결핵이 의심되니까 결핵 검사를 받으셔야 됩니다."

결핵 확진이 연이어 나오면서 집단 감염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노량진 고시촌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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