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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부모가 요구한 뒤에야 ‘이송 조치’”
2017-12-20 19:44 사회

이대 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사망한 뒤 함께 있었던 신생아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조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결정은 병원이 주도한 게 아니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민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원 측은 신생아 4명이 숨지자 같은 중환자실에 있던 12명 중 4명은 퇴원시키고 8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김한수 / 이대목동병원 홍보실장] 
"환아 8명은 타 병원 4개소로 전원(병원이송) 조치를 완료하였습니다." 

이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건 4번째 신생아가 사망한 지 5시간 뒤에야 모두 끝났습니다. 

그런데 병원 이송은 부모들 요구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잇따라 숨지는 걸 보고 나머지 아이들을 빨리 옮겨달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A군 보호자] 
"저기 (중환자실) 안에 있으면 우리 아기 죽는다고 (제가) 난리를 피워서 (전원 조치 시작했다). 원래 그대로 다 방치했어요." 

이런 요구가 있기 전까지 신생아 부모들은 이송조치에 대해 어떤 안내도 듣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A군 보호자] 
"그제서야 알아보고 있더라고요. 전원(병원이송) 자체도 병원측에서 먼저 (얘기)해서 한 게 아니에요." 

그러나 병원 측은 "보호자들이 이야기하기 전부터 이송 조치를 준비 중이었다" 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송을 결정한 시점과 보호자에게 통보한 시점을 묻는 채널A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송 과정에서 인큐베이터 온도조절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B군 부모] 
"계속 추워지니까 (손으로) 대고 있었거든요. 체온이라도 전달해서 데워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병원 측은 이에 대해서도 "인큐베이터는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됐다"며 "가족이 오해하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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