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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깊이 7m 강에서 ‘오리털 점퍼’ 덕에 구사일생 外
2017-12-20 19:58 사회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구명조끼가 된 오리털 점퍼입니다.

그제 밤 11시쯤 부산 수영강 모습입니다.

강에 뭔가가 떠 있고, 소방대원이 다급히 헤엄쳐서 다가가는데요.

자세히 보니 사람입니다.

목숨을 끊으려고 강물에 뛰어든 30대 남성을 보고 지나가던 시민이 신고했는데요.

소방대원이 출동해보니 남성은 이렇게 하늘을 바라본 자세로 누워 아주 천천히 떠내려가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깊이가 7미터나 되는 강에서 남성은 어떻게 가만히 떠 있었을까요?

다름 아닌 입고 있던 오리털 점퍼 덕이었습니다.

[소방관계자]
"(오리털 점퍼가) 부력이 생겨서 물에 5~10분 정도 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의식은 정상적인 상태… "

남성은 저체온증은 있었지만 10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는데요.

그렇다면 실제로 오리털 점퍼가 구명조끼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완벽하진 않지만, 오리털 사이 공기 덕분에 잠시나마 물에 뜰 수 있다고 합니다.

[김정효 /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
"공기층을 많이 갖기 위해서 오리털을 쓰는 거거든요. (공기층이) 조금 더 떠오를 수 있는 역할을 한 거죠. 긴 시간 부력이 유지되는 건 아니고…“

방수처리 된 옷이라면 떠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소식은 고드름 주의보입니다

그제 아침 경기도 양주에 있는 아파트 모습입니다.

창문마다 뭔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요.

다름 아닌 고드름입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와 눈이 기승을 부리면서 약 20m에 이르는 대형 고드름이 만들어진 겁니다.

소방대원들은 3층부터 17층까지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고드름을 제거했는데요.

작업만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고드름은 건물 외벽, 처마 밑, 그리고 간판 밑에 주로 생깁니다.

날씨가 풀리면 생명까지 위협하는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오승훈 / 서울소방재난본부]
"녹아서 떨어지면 얼음에 차량이나 지나가는 행인이 맞아서 피해당할 수도 있어서… "

실제로 지난 2011년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던 30대 여성이 고드름에 맞아 숨졌고,

2013년 대전에서는 50대 여성이 아파트에서 떨어진 고드름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건물 4층 정도의 비교적 낮은 곳에서 떨어진 고드름도 속도가 시속 40킬로미터에 달하기 때문에 무서운 살인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드름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기보다는 소방서나 구청에 신고하는 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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