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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작전’에 구멍 뚫린 국방과학연구소
2017-12-20 19:56 사회

최첨단 무기를 개발하는 국방과학연구소의 보안에 구멍이 뚤렸습니다.

연구소 여직원이 남자친구를 차량 트렁크에 숨겨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도탄과 미사일 등 첨단무기를 개발하고 시험하는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종합시험장입니다.

우리나라 국방의 핵심 역할을 하는 국가 국가보안시설로 청와대와 같은 최고 등급인 '가급'입니다.

하지만 지난 추석 연휴인 10월 5일 계약직 여직원이 남자친구를 차량 트렁크에 숨겨 정문을 통과했습니다.

"차량 트렁크 안에 남성이 탄 채 저 뒤로 보이는 출입문으로 버젓이 들어갔지만 아무런 검사나 제지도 없었습니다."

이 남성은 여직원 기숙사에 머물다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이달 초 국방부에 민원이 접수되면서 뒤늦게 발각됐습니다.

일반 차량은 사전신청을 승인받아 출입할 때 트렁크까지 검사합니다.

하지만 사전 등록된 직원 차량은 불시 점검만 받기 때문에 허점을 노린 겁니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
"(직원 차량은) 차량 블랙박스 차단 후에 출입하고 직원 차량 보안 검색은 수시·불시 점검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당 여직원은 사직서를 냈고, 연구소는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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