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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생존경쟁에 멍들었다”…‘헝거게임’ 비유
2017-12-20 19:36 문화

미국의 한 매체가 그제 숨진 샤이니 종현 씨의 소식을 다루며 한국의 연예산업을 영화 헝거게임에 비유했습니다.

약육강식의 생존게임이라는 것인데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한국 아이돌의 양성시스템을 정면으로 비판한 겁니다.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존경쟁에 뛰어든 10대 소년 소녀. 동료를 물리친 최후의 승자만 살아남습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가수 종현의 소식을 다루며 한국의 연예산업을 영화 헝거게임에 비유했습니다.

기획사 관리 하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스타가 되는 아이돌 양성 시스템이 영화와 닮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스타가 된 후에는 인기를 잃는 두려움이나 온라인 악플 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연예인도 적지 않다고 이 매체는 지적합니다.

열다섯살 연습생으로 시작해 한류스타가 된 종현 씨의 인터뷰에서도 연예계 생활의 어려움은 느껴집니다.

[고 김종현 /2015년 1월 Mnet '4가지쇼' 인터뷰]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한대로 나를 판단했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억울함이나 내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아 그게 불가능하겠구나 하는 판단을 하고.

지난 6월 인기 아이돌 가수였던 초아는 우울증을 이유로 팀을 탈퇴하는 등 많은 연예인들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2009년 배우 박진희 씨의 석사 논문에 따르면, 연기자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우울증에 시달렸고,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옛날보다 엄청나게 많은 감정노동과 사생활 침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정신건강에 대해서는 방치했다는 것이죠.

과거보다 커진 연예 산업의 몸집 만큼 연예인 관리에 대한 심도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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