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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가 담긴 ‘프로야구 수장’ 변천사
2018-01-03 20:06 스포츠

프로야구 수장인 한국야구위원회 KBO 총재는 30여 년간 권력 실세나 재벌이 맡았는데요. 이번엔 '경제통'인 정운찬 전 총리가 취임해 메이저리그식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정권 출범 직후 정치적 목적으로 출범한 프로야구.

[1982년 프로야구 개막전]
"이날 전두환 대통령은 서울의 MBC 청룡과 대구의 삼성 라이온즈와의 첫 경기에 앞서 시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수장인 KBO 총재는 사실상 권력 실세의 몫이었습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중심이었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북풍' 사건에 개입했던 권영해 전 안기부장 등

수많은 정권 실세들이 KBO 총재로 프로야구를 이끌었습니다.

90년대 이후 재벌가에서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1998년 두산가의 박용오 총재가 민선 총재 시대를 열었고, 최근엔 LG가의 구본능 총재가 수장에 올랐습니다.

오늘 취임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돈, 권력과 무관한 새로운 유형입니다.

무보수 명예직이던 전임 총재들과 선을 그으며, 메이저리그식 수익 모델을 선언했습니다.

[정운찬 / KBO 총재]
"프로야구단은 비즈니스 모드를 취해야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제가 솔선해서 내가 잘하면 연봉도 받고…"

경제학자인 정 총재가 800만 관중에 걸맞는 산업적 가치를 창출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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