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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리선권’ 군복 대신 양복 입고 ‘돌직구’
2018-01-09 19:15 뉴스A

오늘 눈길을 끈 것은 북한 대표 리선권입니다.

그는 오늘 군사분계선을 7번이나 오갔습니다.

불과 두 달 전 목숨을 걸고 귀순한 병사 오청성에겐 생사를 갈랐던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이어서 김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측 대표단이 걸어서 판문점 군사 분계선을 넘어옵니다.

과거 남북회담당시 군복을 입었던 리선권 북측 단장은 이번에는 양복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40분 먼저 회담장에 도착해 북측 대표단을 맞았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잘 준비해서 하겠습니다."

북측은 김일성, 김정일 배지를 우리는 태극기와, 평창 배지를 달고 회담에 나섰습니다.

리선권 단장은 조명균 장관이 유년시절 스케이트 선수였던 이력을 언급하며 회담 분위기를 풀었습니다.

[리선권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그 동심이 아주 순결하고 깨끗하고 불결한 게 없습니다."

평소 다혈질로 알려진 리선권 단장은 파격 제안을 하며 거침 없는 모습을 보였고

[리선권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우리 측에서는 공개를 해서 실황이 온 민족에 전달되면 어떤가"

돌부처 별명답게 조명균 장관은 차분하게 응대했습니다.

덕담과 농담이 오가며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리선권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꼬리가 짧아서 길게는 말 못하겠고. (오후 회담은 어떻게 전망?) 잘 될 겁니다."

2년 만에 남북 대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해외 언론들도 몰렸고 남북 취재진들은 자리다툼을 하며 열띤 취재 열기를 보였습니다.

채널 A 뉴스 김기정입니다.

skj@donga.com
영상취재 : 통일부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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