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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하고 싶다고” 방화…PC방에서 체포
2018-01-09 20:01 뉴스A

게임 중독 때문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고등학생이 병실에 불을 질렀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는데요. 이 학생은 PC방에 가기 위해 불을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이 새까맣게 눌어붙었고, 천장은 뜯겨 속이 훤히 보입니다.

게임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 중이던 고교 3학년 A군이 불을 지른 겁니다.

[배유미 기자]
"A군은 이 병실 침대 위 베개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곳곳에는 이렇게 화재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불이 나자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방범시스템이 해제됐습니다.

[대구 서부경찰서 관계자]
"불이 나야 비상구 문이 열린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본인이 가지고 있던 라이터를 가지고 불을 질렀습니다."

불은 병원 직원들이 10분 만에 껐습니다.

그러나 폐쇄병동 환자 50여 명이 대피하는 등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명옥 / 대구의료원 수간호사]
"여기가 보호병동이고 폐쇄된 공간이고,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에… "

A군은 불이 나 비상구가 열리자 병원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택시를 타고 A군이 향한 곳은 30분 거리의 PC방.

하지만 5분도 되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PC방 업주]
"경찰을 보더니만 '저 찾으러 왔다고 해서' 무덤덤하게 경찰한테 가서 바로 수갑을 (차고)…"

A군은 입원 이틀 전까지 이곳에서 게임을 하다 지난 4일 입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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