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세균 덩어리’ 발랐다니…테스트 화장품 위생 엉망
2018-01-09 20:05 뉴스A

화장품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써보라고 비치해 놓는 테스트 화장품의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2000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정민 / 서울 성북구]
"립(입술)이나 눈썹도 그려보고 사고, 아이라인도 다 해보고 사는 것 같아요."

[최아람 / 경기 남양주시]
"수정하거나 마음에 들면 또 사거나. 여러 제품을 써볼 수 있어서 좋은 점이 많죠."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애용하는 테스터 화장품,

그런데 뚜껑이 열려 있거나, 브러시 같은 일회용 도구가 없는 제품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가는 만큼 무엇보다 위생 관리가 중요한데, 소비자원이 시중의 매장에서 무작위로 42개 제품을 수거해 성분을 분석해 봤더니, 3개 중 1개 꼴로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개 제품에서는, 살아있는 세균과 곰팡이가 기준치를 초과해 나왔고, 4개 제품에서는 나와서는 안 되는 황색포도상구균까지 검출됐습니다.

[조현선 기자]
"테스터 화장품 중 특히 뚜껑을 닫아 놓지 않은 립 제품에서는 곰팡이 등 진균이 기준치보다 2140배 높게 검출됐습니다."

[김제란 / 한국소비자원 팀장]
"백선증이나 어루러기 같은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요. 특히 상처가 나 있거나 면역력이 결핍되어 있을때는 염증까지도…"

개봉한 지 6개월이 지났거나, 유통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은 테스터 화장품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화장품 협회에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매장에는 위생관리 강화를 권고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원경종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