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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뿌리다 불 날라…화재에 취약한 생활용품
2018-01-09 20:06 뉴스A

향수나 방향제같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는 화학제품들이 화재에 매우 취약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제품은 휘발유만큼 위험했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니큐어를 지울 때 쓰는 ‘리무버’ 용기에 불을 붙여봤습니다.

조금 뒤 내용물에 불이 붙으면서 큰 화염으로 번집니다.

방향제, 모발영양제도 결과는 마찬가지.

가정에서 주로 쓰는 생활용품 604종을 분석해보니 절반 넘게 화재에 취약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손소독제, 향수, 매니큐어는 불이 붙기 시작하는 온도인 인화점이 매우 낮아 휘발유와 같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김창섭 / 서울소방재난본부 위험물안전팀장]
"작은 에너지에도 쉽게 불이 붙기 때문에 정전기에도… 쉽게 불이 붙기도 하고 일단 붙으면 크게 확대…"

지난해 경기도 양주에서는 여중생이 화장솜에 붙은 불을 끄려고 향수를 뿌렸다가 대형 화재로 번졌습니다.

[김지환 기자]
"이렇게 손소독제나 향수 헤어 제품 같은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생활제품들은 작은 불씨에도 큰불이 날 가능성이 높은데요. 하지만 화재 위험성을 알리는 문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최은비 / 경기 의왕시]
"불이 난다는 건 전혀 못 들어본 것 같아요. (경고문구도) 없었던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

서울시는 위험물 경고표시를 하지 않은 화재취약 제품엔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용우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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