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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풍선에 발암물질…“입으로 불지 마세요”
2018-01-23 19:44 뉴스A

어린이들이 갖고 노는 고무풍선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시중 10개 제품을 무작위로 검사했는데 놀랍게도 모든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선생님 왜 소리가 날까요? 귀에다 대고… 뭔 소리가 나요."

어린이집 아이들이 고무풍선 부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볼이 부풀어오를 만큼, 열심히 입으로 바람을 넣는 아이들.

그런데 이렇게 아이들이 입에 물고 빨기도 하는 고무풍선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소비자원이 학교 근처 문구점과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10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탄성을 높이기 위해 넣는 첨가제에서 발암물질이 나온 겁니다.

국내 안전 기준치도 없어서 유럽 기준을 적용했는데,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고, 많게는 10배가 넘는 것도 있었습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일단 침을 통해서 니트로사민이 체내로 흡수가 되면 만성적으로 노출될 때는 간과 신장,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요…"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또 풍선을 사줘야 할 지 걱정입니다.

[박정아 / 경기 하남시]
"당분간은 안 사지 않을까 싶어요. 집에 남아 있는 풍선도 많은데 그 풍선도 사용 안 할 것 같아요."

특히 문제가 된 풍선들은 모두, 인체에 무해한 제품임을 인증하는 'KC마크'가 표시된 것으로 드러나, 당국의 관리 감독이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가 고무풍선을 직접 입으로 불거나 빨지 않도록 하고, 공기를 주입할 땐 풍선용 펌프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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