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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태극기 가리고 마식령 가는 선수들 왜?
2018-01-30 19:08 정치

남북 합의에 따라 우리 스키 선수들이 내일 전세기 편으로 북한 마식령으로 출발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유니폼에 새겨진 코리아 그리고 태극기를 가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일 북한 마식령으로 가는 우리 선수는 모두 24명입니다.

스키협회 추천을 받은 선수들로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각각 12명씩입니다.

정부는 준비물까지 사전 공지했습니다.

휴대폰은 물론 오해를 살 수 있는 어떤 책도 가져오지 말라는 겁니다.

심지어 '코리아'가 적힌 유니폼도 입지 말란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스키협회 관계자]
"'코리아'가 있는 옷을 좀 자제하자고 얘기는 나왔는데 입는 옷이 다 태극기 있는 옷들인데…. 만약에 안된다고 하면 뭔가로 가리든가…"

정부가 지나치게 북한 눈치를 보고 있단 비판이 나옵니다.

일단 선수단은 내일 오전 육로가 아닌 하늘길로 북한에 들어갑니다.

전세기는 양양 공항에서 출발해, 동해를 크게 돌아 원산 갈마 비행장에 내리는 'ㄷ'자 항로로 가게 됩니다. 

군사분계선 상공을 넘으려면, 정전협정 당사국들과 협의를 거쳐야 해서 우회하는 겁니다.

정부는 마식령에서 1박 2일 공동 훈련을 한 뒤 올 때는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북한 선수들까지 비행기로 함께 데려오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앞서 북한은 경의선 육로로 선수단을 보내겠다고 밝힐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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