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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감쪽같이 사라진 아버지 묘, 무슨 일이…
2017-02-02 19:22 뉴스A
30년 동안 멀쩡하던 부모님의 묘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묘지 관리사무소의 실수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공국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설을 맞아, 아버지 묘를 찾은 김상범 씨.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30년 가까이 모시던 묘를 누군가 파내고 유골을 수습해 간 것.

[김상범 / 피해자]
아주 황당하고, 말로 어떻게 표현하겠습니까.

묘지가 사라진 건 지난달 17일.

관리사무소 측은 원래 바로 옆에 있던 또 다른 김모 씨의 묘를 이장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묘지에 써있던 이름이 비슷하다보니 관리사무소 직원이 이장 '표식'을 잘못붙인 것.

이 때문에 잘못된 표식을 보고 인부들이 엉뚱한 묘를 파낸 겁니다.

[공국진 기자]
"개장신고서에 접수된 묘는 바로 이 묘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파헤쳐진 묘는 바로 옆에 위치한 다른 묘였습니다."

김씨가 수소문 해보니 부친의 유골은 이미 화장된 상태였습니다.

[ 김상범 / 피해자 ]
"또 이렇게 아버지를 돌아가시 게 만들었네요. 제가 불효잡니다."

관리사무소는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광주시도시공사 망월묘지공원 관리소장]
"있어서는 안될 일이 생기다 보니까… 묘를 개장해 가신 분들과 서로 협의해서…"

김 씨는 아버지 유골을 찾아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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