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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서 “남자친구 있나?”…소송감 질문
2017-02-02 19:54 뉴스A
우리 기업들은 채용 면접장에서 청년구직자들에게 어떤 질문을 할까요?

부모님은 뭐하시나? 남자친구는 있나?와 같은 질문이 아직까지 나온다고 하는데요.

능력을 중시한다면서도 아직도 이런 면접방식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외국인 청년구직자 9명을 대상으로 채용 모의면접을 해봤습니다.

면접관의 질문이 시작되고.

[ 이상은 / 청년구직자]
(남자친구는 있어요?) "현재 없습니다."

[ 정한욱 / 청년구직자]
(결혼은 언제 할거에요?) "할 수 있으면 2~3년 뒤에 하고 싶습니다."

외국인 청년구직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 엠버 / 청년구직자(미국)]
(남자친구는 있어요?) "그 질문이 이 직업과 정확히 무슨 관련이 있죠?"

[ 다니엘 /청년구직자]
(결혼은 언제 할거예요?) "그런 생각은 지금 관심이 별로 없어요."

모의면접을 마치고 소감을 물었습니다.

[ 조유송 / 청년구직자]
"지원자 입장에선 선택권이 없잖아요. 참아야 하지 않나 싶어요, 어쩔 수 없이."

[ 엠버 / 청년구직자(미국)]
"소송걸 수 있어요. 나이, 인종, 종교, 피부색, 여성 임신과 결혼에 대한 생각 이런 종류의 질문을 하는 건 우리나라에서 불법… "

모의면접 청년구직자들이 꼽은 불쾌한 면접질문들은 바로 이런 겁니다.

[모의 면접관]
(부모님 뭐하세요?) (살이 찐 것 같은데 자기 관리 못하는 것 아니에요?) (개인기 있어요?)

[ 리옌 / 청년구직자(중국)]
"회사에 어떤 이익이 될지 잘 모르겠지만 이런 질문은 아주 불편하다… "

고용노동부 표준면접 가이드라인에선 결혼,이혼 여부와 계획. 출산계획, 다른 가족구성원, 나이, 용모에 대한 질문은 하지 말라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에서 조차 능력, 재능과 상관없는 면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채용면접시 '진보인지 보수인지'를 물은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에 최근 재발방지를 권고했습니다.

능력 위주의 인재를 뽑는다고 말하는 기업들, 하지만 일자리가 절실한 청년구직자들에게 시대에 뒤쳐진 면접방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이기상 이준희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안규태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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