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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담 많아요” 괴물쥐의 재발견
2017-02-02 19:45 뉴스A
커다란 쥐처럼 생긴 뉴트리아는 가죽과 고기를 얻기 위해 남미에서 들여왔습니다.

이후 낙동강 유역에 퍼진 뉴트리아는 농작물을 먹어치우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는데요,

최근 의외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곰보다 훨씬 많은 양의 웅담성분이 뉴트리아 담즙에서 발견됐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습지를 휘젓고 다니던 뉴트리아가 덫에 걸려 버둥거립니다.

특유의 큰 앞니를 드러내며 괴물쥐라 불리는 별명을 실감케 합니다.

겨울철이면 습지에 먹을 게 없어 농작물을 훔쳐 먹는데, 농민들이 덫을 설치해 잡고 있습니다.

[주세규 / 뉴트리아 피해 농민]
“수확을 할 게 없어요. 제일 처음에는 영문도 몰랐는데 뉴트리아가 와서 다 먹어 버린 거죠.“

[배영진 기자]
“뉴트리아는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강해 대표적인 생태교란 종으로 한 마리당 현상금 2만 원이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뉴트리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뉴트리아 담즙에서 웅담의 주성분인 UDCA, 우르소데옥시콜산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연구 결과 뉴트리아 담즙의 UDCA 평균 비율은 43.8%로 불곰보다 배 이상 높았습니다.

뉴트리아 열 서 너 마리 정도면 곰 한 마리에서 나오는 웅담성분보다 더 많은 양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연성찬 / 경상대 수의학과 교수]
"뉴트리아 자체의 (웅담성분)함량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 나왔고 여러방법으로 했을 때 확실한 것 같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문의가 빗발치고 잇습니다.

[정홍용 / 뉴트리아 퇴치반]
"일반인들이 쓸개즙을 복용하겠다고 많이 문의가 오는데 100통화 이상 전화를 받았습니다."

웅담은 손상된 간을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뉴트리아 담즙을 날것으로 먹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성규 / 낙동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팀장]
“검증이 안 된 상태라 바이러스나 질병의 우려가 있어 섭취는 삼가는 게 좋습니다.“

또한 뉴트리아 사육은 불법이어서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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