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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장성택 잡고 김원홍도 버렸다
2017-02-03 19:27 뉴스A
'토사구팽'.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도 잡아먹는다는 말입니다.

이번에는 김정은 시대에 뜬 별, 김정은만을 위해 칼을 휘둘렀던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해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3년,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즉 토끼 장성택을 잡고 가장 아끼던 사냥개인 김원홍마저 잡았다는 뜻입니다.

조아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집권 직후 진행된 '여성의 날' 행사.

김원홍 북한 국가보위상은 이날 김정은 앞에서 아내와 함께 찬양가를 열창했습니다.

[조선중앙TV(2012년 3월)]
"장군님 한분만 믿고 그 품에 심장을 주는"

이로부터 한달 뒤, 우리나라 국정원장격인 국가보위상이 된 김원홍은 장성택과 현영철의 숙청을 주도해 나가며 막강한 권력실세로 부상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잘 나가던 김원홍이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유는 모든 직위에서 해임됐기 때문.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1월 중순경에 북한 국가보위상 김원홍이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대장에서 소장으로 강등된 이후에 해임되었습니다."

국가보위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 과정에서 고문 등의 인권유린과 월권, 부정부패 행위가 낱낱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흥광 / NK 지식인연대 대표]
"(김원홍이)장성택이 가지고있던 수정무역회사를 빼앗아서 거기서 나온 연간 수억 달러의 돈을 가져다 보위부의 감시용 장비들 사온다고 탕진하고…"

당 조직지도부와 보위성 간의 알력 다툼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김정은이 2인자는 두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권력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김원홍이 김정은의 군부 장악을 도와온 최측근인 만큼, 재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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