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이 사드 배치를 못 박은 그 시각, 중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되면 사드 보복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민구 / 국방부 장관]
"사드는 사드일 뿐, 주변국에서 과도한 전략적 의미를 부여해서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중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사드 배치를 대놓고 반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주한 러시아 대사는 한국 기자들을 모아 놓고 사드 배치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 알렉산드르 티모닌 / 주한 러시아 대사]
"대한민국의 사드 배치는 역내 안정과 안보에 극히 위험한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드가 한국의 자위적 방어 수단이 아니라 미국의 국제적 미사일 방어 체계이기 때문에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사드 배치가 현실화되면 러시아 정부도 '사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티모닌 대사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조치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알렉산드르 티모닌 / 주한 러시아 대사]
"노동신문 기사를 보면 북한 지도부가 모든 나라와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맞춰 중국은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를 통해 "한국은 미국에 경도돼 미국의 바둑알로 전락했다"며 "한국의 독립 외교는 사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