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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내몬 日 가요 복원…“잊지 마세요”
2017-02-03 20:07 뉴스A
일제가 침략 전쟁을 미화하기 위해 만들었던 군국 가요가 음반으로 복원됐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명 원로 가수들이 이 군국가요를 부르는데 동원됐습니다.

아픈 과거도 우리 역사의 일부분입니다.

김범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1년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 침략 전쟁을 미화하기 위해 당대 인기 가수들을 앞세운 군국 가요를 제작했습니다.

[효과음]
"일장기 그려놓고 성수만세 부르고…"

이 군국 가요가 70여 년 만에 원음 그대로 복원 됐습니다. 옛날 가요 동호회 회원들이 40곡을 추린 겁니다.

[이준희 / 옛 가요 동호회 '유정천리' 부회장]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음악 하는 분들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동원된 측면이 강하고요."

목포의 눈물 이난영과 남인수는 태평양 전쟁이 곧 2500만 조선인의 기쁨이라는 노래를,

"아 감격의 피 끓는 이천 오백 만"

눈물 젖은 두만강의 김정구는 참전을 독려하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우리들의 가슴이 방패가 되어 싸우자 싸워."

특히 반야월 등 유명 작사가는 한글과 일본어가 혼용 된 가사를 써야 했습니다.

"아라와시(사나운 독수리) 총공격이다. 대동아 전쟁이다."

역사 연구가들은 뼈아픈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고 말합니다.

[장세윤 / 동북아역사재단 한일관계연구소장]
"조선인들을 동원하기 위해 노래를 불러서 전쟁 의식을 고취하는 등 일본의 침략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그런 의미입니다."

동호회 회원들은 음질 개선 등의 작업을 통해 군국 가요를 추가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김지윤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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