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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 ‘빨간불’…썩어가는 괭생이모자반
2017-06-06 19:52 사회

중국에서 떠밀려온 갈색 해조류가 제주해안을 덮쳤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이 해조류가 더위 속에 부패하면서 벌레가 끼고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징검다리 연휴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 북서부 해안 곳곳을 뒤덮은 불청객.

미처 다 치우지 못한 상태로 더위 속에 부패하면서 골칫덩어리가 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갈색 더미가 괭생이모자반 입니다.

벌레가 들끓고, 썩은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요.

에메랄드 빛 제주 바다를 기대하며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도 뜸해졌습니다.

[박혜영 / 서울 광진구]
"너무 보기 싫죠. 깨끗한 바다가 보고 싶어서 (제주)바닷가 찾아왔는데. 이런 지저분한 것들이 많이 있으니까 좀 보기 흉하죠."

세계적 관광지 제주도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입니다.

[멜라니 / 미국 관광객]
"관광 왔는데 냄새 때문에 해변을 떠나고 싶고, 제주 바다 경관도 해치는 것 같아요."

상인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영출 / 상인]
"자기나라보다 더 더러운데 왜 오겠냐고. 청정제주가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 "

제주도는 수거에 나섰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이병주 / 제주시 해양수산과]
"갯바위같이 장비가 진입 못하는 곳은 인력을 총동원해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둔 제주도가 해조류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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