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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의 폐허 같은 주택…집수리 보수 지원
2017-06-06 20:07 사회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적은 보훈 연금으로 근근이 살아가느라 집에 비가 새고, 장판이 울어도 엄두를 못내는 국가 유공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20년 넘게 이분들 국가 유공자를 돕는 한 단체의 노력이 더 반갑습니다.

박준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된 낡은 건물에 10년 넘게 살고 있는 94살 한국전쟁 참전 국가유공자 유성근 옹.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받는 각종 연금이나 수당을 합쳐 월 58만 원으로 아내와 함께 생계를 이어가느라 집 수리를 할 여유가 없습니다.

[박준회 기자]
"건물이 낡아 비만 오면 천장에는 물이 새 벽지에는 곰팡이가 펴 있고 이렇게 오래된 장판은 여기저기 찢어져있습니다."

[유성근 / 국가유공자]
"싱크대도 몇 십년 돼서 (수리)하면 좋겠어요. 갈면, 해주면. 문짝도 안 맞고, 저번에 새더라고."

유 옹 같은 국가유공자의 경제적 빈곤은 심각한 상황.

지난해 보훈연금을 받는 유공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도시근로자의 평균 가계 소득 수준 보다 적은 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유 옹 같은 국가유공자의 낡은 집을 무료로 수리해 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영준 / 국가유공자]
"깨끗해지니 좋지. 다시 (수리) 해주니까 튼튼하고 좋고…"

[심광일 / 대한주택건설협회장]
"주택 사업자들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여 더 많은 국가유공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24년 동안 1천 6백여 채의 보수를 지원해 온 주택건설협회는 올해도 91동의 집 수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박준회 기자 jun@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박연수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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