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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는 공부 잘할게”…극단적 선택 이유는?
2017-06-06 20:00 사회

얼마 전 서울 한강에서 20대 청년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청년이 스스로 강물에 뛰어든 걸로 보고 있는데요.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기업 계열 공장에 취직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던 이 청년, 어쩌다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을까요?

윤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3살 A씨가 경기 의정부에 있는 집을 나온 건 지난달 23일

어머니에게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 하겠다. 미안하다"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고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가족은 실종신고를 했고 며칠 뒤 한강에서 A씨를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윤준호 기자]
"A씨는 지난달 27일 이곳 한강 잠실대교 아래에서 익사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신변을 비관하다 집을 나선지 나흘 만이었습니다."

A씨는 고교 졸업 후 대기업 계열 반도체 공장에 입사했지만 5개월 전 사표를 내고 회사를 나왔습니다.

고졸 출신으로 직장에서 느끼는 자괴감을 가족에게 호소해 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고교를 졸업하고 자기가 좀 대학가려고 (했다가 실패했다는) 자괴감을 느꼈다(고 했다). 거기 회사에서…"

경찰은 A씨가 대입 준비가 뜻대로 안되고, 여행경비 등으로 생긴 카드 빚까지 지게 되자 심적 부담을 느껴온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신에서 범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배영주
삽 화 :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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