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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학생 혼내고 “가만히 있어라”
2017-06-29 19:40 뉴스A

전북지역 사립여고에서 교사의 상습 성추행 의혹사건이 불거져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는데요,

학교 측이 피해 학생들을 조용히 불러 사건을 키우지 말라고 겁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설문 조사에서 체육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응답한 여고생은 25명입니다.

그런데 이 학생들이 학교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일까.

[피해 학생](변조)
"처음에는 혼내시다가… 진술서 쓰지 말고, 졸업생 언니들이 나서게 하라고. 재학생이 나서서 보복이나 당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문제가 커질까봐 일부 교사들이 피해 여학생들을 조용히 불러 혼을 냈다는 겁니다.

수능을 앞둔 3학년 학생들은 학생생활기록부나 입학원서 작성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

[피해 학생](변조)
선생님들 막 분위기 안 좋고 그러니까, 자기소개서 선생님이랑 상의해야 하는데, 말씀드리러 가기도 좀…. 저도 모르게 제가 위축…."

경찰도 문제였습니다.

전북경찰청이 학교장에게 피해자 25명의 명단을 넘겨줬기 때문입니다.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피해자와 관련된 비밀은 공개해선 안됩니다.

[경찰 관계자] (변조 강하게)
"성폭력 법에 따라 그걸 피해자 신원 그런 걸 알려주면 안 된다고…."

학교 측이 피해 여학생들에게 사건 은폐를 강요할 수 있게 경찰이 지원을 한 셈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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