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철거왕’의 두 얼굴…‘비리왕’으로 몰락
2017-06-29 19:43 뉴스A

'철거왕'이라 불리며 재개발 시장을 주름잡던 신모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축구장 60개에 달하는 철거면적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 억을 빼돌렸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름한 주택들이 눈에 띄고 사람이 아예 살지 않는 빈집도 곳곳에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재개발 사업 허가를 받은 곳입니다.

국내 1위 S철거업체 신모 회장은 이곳 재개발 조합장에게 돈을 주고 공모해 철거면적을 부풀렸습니다.

4만제곱미터, 축구장 60개 면적을 가짜로 더 늘려 신 회장이 25억 원을 빼돌린 겁니다.

신 회장 등은 이같이 철거면적을 속이거나 특혜를 받기 위해 2009년부터 7년 간 전국 18개 재개발조합 임원들에게 뇌물 12억 원을 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신 회장은 또 2009년부터 올해 4월까지 직원을 허위로 등록한 뒤, 급여를 계산해 회삿돈 78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범죄행위가 드러나면서 해당 재개발 지역 주민들은 사업이 무산될까 불안합니다.

[재개발 지역 주민]
"(재개발이) 막 100% 된다 이랬다고. 그러니까 우리 같은 사람이 피 보는 거예요."

검찰은 뇌물제공, 횡령 등의 혐의로 신 회장과 함께 알선브로커, 재개발 조합장 등 27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조세권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전성철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