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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칸 다른 느낌…지하철 ‘냉방 전쟁’
2017-06-29 19:53 뉴스A

여름철 지하철 객실의 강한 냉방 때문에 추위를 호소하는 승객들도 있는데요,

직접 온도를 재보니 같은 객실 안에서도 온도 차가 거의 10도에 달했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객실 안 승객들이 연신 부채질을 하고 휴대용선풍기로 땀을 식힙니다.

얼음을 들이키는 승객도 보입니다.

[장재상 / 지하철 승객]
"땀 많이 나고 짜증 날 정도… 사람 너무 많아서 지하철 덥다고 (민원)넣은 적 있어요."

하지만, 다른 객실 한켠에는 겉옷을 챙겨입은 승객도 있습니다.

[주영애 / 지하철 승객]
"전철 안은 추워서 감기 들까 싶어서 그래서 긴 옷 입고 나왔어요."

[황하람 기자]
지하철 객실 천장에서 지금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에어컨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이곳 온도는 19.7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오싹하기만 한데요.

몇 발자국 옮겨서 승객들이 자주 오가는 객실 문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정거장이 멈출 때마다 바깥바람이 자주 오가는 곳인데요.

이곳 온도는 28.2 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같은 객실 안에서도 10도 가까이 차이 나는 겁니다.

지난해 접수된 지하철 민원 64만여 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춥거나 덥다며 냉난방을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긴급 상황에만 사용해야 하는 비상통화장치로 연락하는 승객도 있어 기관사들의 안전운행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라종열 / 기관사]
"동시에 (냉난방 민원) 있어서 그럴 때 대처하기가 좀 난감하고요. 비상 인터폰으로 춥다 덥다 하시는 분도 계시고."

추위를 타는 승객은 통풍구가 막혀있는 객실 중앙, 땀을 많이 흘리는 승객은 객실 가장자리로 이동하는게 좋다고 서울교통공사는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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