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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자영업자 84만 명…5년 만에 최다
2017-07-03 19:56 뉴스A

지난해 문을 닫은 자영업자는 약 84만 명입니다.

경기도 부천시 인구가 약 85만 명이니까 부천시 인구 전체가 모두 파산한 셈입니다.

바꿔 말하면 하루에 약 2300명, 한 시간에 약 95명이 사업을 접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이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에 몇 달째 빈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비교적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권리금을 받지 않겠다는데도 장사하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지만,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한 겨울입니다.

[자영업자] 
"계속 꼬꾸라졌죠. 중간중간 큰 일이 있었고 장사하는 입장에서. 메르스가 있었고, 세월호 (참사) 터지고… 매해 한 번씩 빵빵 터지면서 계속 하락세로 가는 거예요."

실제로,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용 기자]
"작년 한해 동안 폐업한 자영업자는 83만9천명에 이릅니다. 1년 전보다 10만명이나 늘어난 것입니다. 또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문을 연 자영업자는 110만여 명, 전년에 비해 3% 늘어나는 데 그쳤는데, 폐업자가 훨씬 많이 늘어난 겁니다.

주로 은퇴한 베이비 붐 세대들이 소규모 창업에 나서고 있지만,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서 폐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임금근로자로 남지 못한 많은 가계가 신규로 자영업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이 자영업자들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지난해 창업은 도소매업과 서비스업에서 가장 많았고, 폐업 역시 이들 업종에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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