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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막은 ‘택시운전사’…흥행돌풍 예감
2017-08-04 20:10 문화

5.18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군함도'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세상에 알렸던 독일 기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5.18을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

경쟁작 '군함도’의 흥행이 주춤해진 사이 개봉 사흘 만에 관객 2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김미정 / 서울 은평구]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또 이렇게 영화를 보니까 괜히 뭉클함이 있고요. 끝까지 '택시운전사'를 찾는 기자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는 5.18을 전 세계로 알린 독일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그의 다큐 '기로에 선 한국’은 80년대 민주화의 불길을 당겼습니다.

[힌츠페터]
여자와 남자가 체육관에서 통곡했다. 아직도 그 소리가 들린다.

힌츠페터는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광주 망월동에는 '죽으면 광주에 묻어 달라’ 했던 고인의 손톱과 머리카락이 안장돼 있습니다.

80년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에서 힌츠페터의 다큐를 공개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그의 묘역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문재인]
우리가 80년대 내내 이거(힌츠페터 다큐) 틀어본 거 아냐. 이거 틀어본 게 그 시기의 민주화운동이었어요.

영화를 계기로, 최근 힌츠페터 묘역에는 방문객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정회용 / 광주시립묘지 관리인]
음료수 놔두고 가신 분도 계시고 꽃한송이씩 두고 추모하고 가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요즘.

힌츠페터의 아내도 다음주 방한할 예정인 가운데 택시운전사의 흥행몰이에 관심이 쏠립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정승환(전주)
영상편집: 김민정
취재지원: 전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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