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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 아니라 “나는 장군의 하인이었다”
2017-08-04 19:09 사회

박찬주 대장의 공관병으로 근무했던 예비역 병사가 오늘 입을 열었습니다.

공관병 생활은 마치 하인과도 같은 삶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찬주 사령관의 공관에서 근무했던 예비역 A 씨의 기억은 또렷했습니다.

사적 업무에 공관병을 수시로 동원하는 박 사령관 부인 때문에 군 생활은 괴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A씨 / 박 사령관 전 공관병]
"자기 하인 부리듯이 기본적인 집안 일부터 모든 일들을 손 하나 까딱 안하고 다 하루종일 시키면서…”

박 사령관 부부가 공관병들의 가족 면회조차 꺼렸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A씨 / 박 사령관 전 공관병]
“주말 하루라도 면회를 가거나 외출을 나가면 자기 시중들 사람 한 명이라도 없어지는 거니까 (싫어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하소연할 곳은 없었습니다.

[A씨 / 박 사령관 전 공관병]
"괴롭힌다고 해서 어디다 말할 데가 없는 거예요. 다 그 사람(박찬주)보다 다 (계급이) 밑이니까."

전화나 인터넷도 못쓰고 공관에 사실상 갇힌 공관병 생활보다,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 하는게 낫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A씨 / 박 사령관 전 공관병]
"차라리 거기(최전방 부대)는 몸만 힘들면 되고 정신적으로 누가 스트레스를 안 주니까.”

현재의 공관병 제도에 대한 생각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A씨 / 박 사령관 전 공관병]
"없어져야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당연히 폐지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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