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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줄이는데…“풍력 발전 안 돼”
2017-08-05 12:27 뉴스A


[리포트]
경북 영양군 석보면의 산 능선을 따라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있습니다. 

2019년까지 영양군 일대에는 지난 2009년 이미 지어진 59기를 포함해 공사 중인 27기, 절차가 진행 중인 44기까지 총 130기가 들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공사가 한창인 이 곳은 산사태 위험 지역입니다. 

[조을환 / 경북 영양군] 
"공사를 하게 되면 물길이 다른데 나기 때문에 우리 주민들이 불 보듯이 뻔한게 산사태가 난다고 믿고 있습니다."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공사를 막기 위해 인근에 교대로 텐트를 쳐놓고 대기합니다. 

[유승진 기자] 
지금 이곳은 경북 영양의 주산인데요. 주민 저지에 막혀 공사가 중단돼 보시는 것처럼 굴삭기와 잘려버린 나무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김주철 / 경북 영양군] 
"소음 때문에 밤이면 밤마다 잠을 잘 수가 없고 아침되면 그림자로 인해서 어지러워서 도저히 생활을 할 수가 없는…" 

대구지방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에서 추가 건설을 추진 중인 무창리 일대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리며 반대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렸습니다. 

하지만 영양군청 측의 생각은 다릅니다. 

풍력 발전소가 지역 경제 발전과 차후 일자리 늘리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임정재 / 경북 영양군청 새마을경제과장] 
"130기가 모두 완공됐을 경우 336MW 전기가 발생합니다. 여기에 따라 국가 신재생 에너지(정책)에 부합하고…"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율을 20%까지 늘리겠다는 게 문재인 정부의 공약입니다. 

그러려면 지금보다 16배 더 많은 규모의 풍력발전소가 필요한데, 현실이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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