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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담임이 여고 교실에 몰카…“뭐가 문제냐”
2017-08-04 19:52 사회

여자고등학교 교실에 남자 담임 선생님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됐습니다.

학교 측 반응이 놀랍습니다. 뭐가 문제냐고 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여고 교실입니다.

지난 6월 이 교실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학생들이 분필통 바구니에서 몰래 카메라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몰카는 와이파이 기능과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제품이었습니다.

몰카는 자율학습 시작 전에 담임 교사가 설치했습니다.

[○○여고 학생]
"애들이 이상하다 싶어서 뺐는데, 그게 카메라인 거죠. 꺼져 있는 걸 알고 선생님이 달려와서 카메라 어디 있냐고 반장한테."

교사는 카메라 테스트를 위해 잠시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담임교사가 평소 성적인 농담을 자주 했다며 해명을 믿지 않습니다.

[○○여고 학생]
“남자애들은 이런 거(성적인 농담) 있으면 웃으면서 넘어가는데 여자 너희는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냐고.

몰카가 계속 설치돼 있었다면 여학생들이 체육복 갈아입는 모습이 촬영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학부모의 항의 방문도 있었지만 학교 측은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무 일도 아니라는 태도를 보입니다.

[학교 관계자]
“몰카의 정의가 뭡니까? 몰카 취급을 받은 거뿐이죠 지금."

도교육청은 6월 말쯤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접수되고 나서야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
“교원 징계 위원회가 열리거든요 거기에서 징계 여부가 판정 납니다.“

해당 교사는 자숙하겠다며 육아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삽 화 :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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