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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절벽에 “동맹휴학·행정소송 불사”
2017-08-04 19:19 사회

내년도 초등교사 선발 인원이 대폭 줄었습니다. 서울은 지난해의 8분의 1 수준만 뽑는데요.

교대생들은 소송까지 가겠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 쓴 학생들이 시위를 벌입니다.

[현장음]
"훌륭한 교사가 되고자 노력했던 것이 죄입니까. 저는, 우리는 당신들의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올해 서울지역 초등교사를 105명만 뽑겠다는 교육청의 발표에 분노한 겁니다.

[김시원 / 서울교대 4학년] 
"밤에 잠을 줄여가면서 공부하는데 고스란히 저희가 피해를 떠안는 게 너무 화가 나고… "

교육부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1교실 2교사 수업제 부분이 우리가 조금은 희망을 갖게 하는 점입니다. 교육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학생들은 쓴소리를 쏟아냅니다.

[유혜리 / 서울교대 4학년]
"교육청에서는 교육부가 결정했다고 하고 교육부는 교육청 쪽에 결정권한이 있다고 하고, 그럼 저희는 도대체 어디에 가서…"

다른 지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세종시는 선발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9분의 1 남짓이고, 광주시는 고작 5명만 뽑습니다.

전체 선발인원도 지난해 절반 수준입니다.

[김나현 / 제주교대 4학년]
"지금 너무 말도 안되게 줄어버려서…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죠."

동맹휴학과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예비교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실제 선발 인원이 늘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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