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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셋 태우고 19초간 끔찍한 역주행
2017-08-04 19:50 사회

아이 셋을 데리고 캠핑을 다녀오던 30대 엄마가 반대 차로로 운전하다가 대형버스와 정면 충돌했습니다.

역주행을 19초나 됐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온한 시골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뒷좌석에선 어린이들의 해맑은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현장음]
“흔들흔들 콩콩, 신나는 아기염소들.”

그런데 차량은 노란 중앙선을 넘어 태연히 반대 차로로 주행합니다.

그리고 곡선구간에 들어서자 갑자기 고속버스가 나타납니다.

[현장음]
“윽”

정면충돌 사고로 운전대를 잡고 있던 38살 여성 정모 씨가 숨졌습니다.

6살 쌍둥이딸과 4살 막내 딸, 그리고 조수석에 앉아있던 40대 남성도 크게 다쳤습니다.

일행은 캠핑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김일환 / 목포경찰서 교통조사계장]
“면허를 딴 지 오래된 것으로 파악됐고 0138여러 가지 방향으로 수사 방향을 열어놓고 수사할 계획입니다.”

장파열 수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한 남성은 중앙선 침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동승 남성]
"애기들 다독거리고 애기들 질문받고 정신 없었어요. 제 차선 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놓친 사이에 (사고) 난거죠."

경찰은 숨진 정 씨가 우리와 진행 방향이 다른 일본과 영국같은 곳에서 운전한 경험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은후입니다.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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