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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묻자 ‘바보’ 된 중국 인공지능
2017-08-04 20:07 국제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3년 내 미국을 따라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다른 생각을 인정하지 않는 공산당 독재와 창의적 사고는

잘 어울리지 않는 옷 같습니다.

베이징 정동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이 내놓은 인공지능 메신저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일일이 검색할 필요 없이, 대화만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메신저들은 날씨나 교통 정보 등을 물어보면 척척 답을 내놓습니다.

"오늘 베이징 날씨 알려줘."

"맑다가 구름이 끼겠습니다. 기온은 24도~34도입니다."

하지만 민감한 질문에는 대답을 피합니다.

"공산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이런 문제는 다른 사람을 찾아서 물어보세요."

중국 정부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발언을 할 수 없도록 제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또 다른 인공지능 메신저, 베이비큐는 공산당에 대해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 조직이 오래갈 것으로 생각하냐"고 언급했다가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현재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 투자 규모는 미국의 10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중국은 지난달 3년 안에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따라잡고 2020년에는 관련산업 규모를 165조 원까지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리커창 총리도 인공지능 로봇 시연회에 참석했습니다.

[리커창 / 중국 총리]
"너는 이름이 왜 '샤오두'니?"
("'바이두'가 개발한 로봇이니까요.")

하지만 이면에서는 정치적 문제로 인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 투자 성공 여부는 투자가 아니라, 정치적 규제를 어느 수준까지 풀어주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창(VJ)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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