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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가에 국비로 살충제 지원…관리 부실
2017-08-17 19:21 뉴스A

친환경이란 뜻은 농약을 쓰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일부 양계 농가들이 이런 기대를 저버린 겁니다.

더 놀라운 것은 친환경 농가에 농약을 준 곳이 정부였고, 그것도 우리 세금으로 사서 줬다는 점입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 나주의 한 산란계 농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이지만,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을 사용했습니다.

살충제 부적합 판정을 받은 32곳 가운데 28곳이 친환경 농가였습니다. 허용 기준치 미만의 살충제를 사용한 35곳까지 더하면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친환경 인증 기준을 어긴 농가는 무려 63곳입니다.

이처럼 친환경 농가가 보란듯이 살충제를 사용한 배경에는 정부의 관리 부실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지자체와 예산을 절반씩 부담해 닭 농가에 살충제를 지원해 왔는데 이런 살충제가 친환경 농가에까지 공급된 겁니다.

전체 25개 농가가 모두 친환경인 전남 나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나주시청 관계자] 
"축사가 빈 경우에 한 해서 사용을 하시라 말씀을 드린 거였는데 그게 조금 안 되서…(25군데 다 친환경 농가죠?) 네, 전부 다 보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자체 축산 담당자들은 정부로부터 친환경 농가에는 살충제를 공급하지 말라는 지침을 명확하게 전달받지 못해 살충제를 지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축산 당국의 관리 부실과 지자체의 안이한 대처로 결국 무늬만 친환경인 계란이 밥상에 오르고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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