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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괌 위성사진…현지 주민들 “어이없다”
2017-08-17 19:49 뉴스A

김정은이 괌 포위 사격을 보고받던 장면입니다. 벽에는 괌을 찍은 위성사진을 척 걸어 놓았는데 이게 오래된 사진이었습니다. 시쳇말로 눈밝은 누군가에게 딱 걸린 것이지요.

괌 현지에서 유승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괌 포위 사격 계획을 보고받는 김정은 옆에 앤더슨 공군기지의 위성사진이 띄워졌습니다. 공격 목표를 노출하며 위협 강도를 높인 겁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6년 전에 찍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략군 지휘소에 있는 사진 북쪽 활주로엔 녹지대도 있고 하얀 건물도 보이지만 지금 사진을 보면 녹지대엔 항공기 계류장이 들어서 있고 건물은 아예 없어져 새로운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계류장 공사가 2012년에 시작됐던 만큼 적어도 그 이전에 찍은 사진이란 겁니다.

결국, 북한이 최신 정보도 없이 괌 타격 운운했단 얘기입니다.

현지 주민들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스티브 세라나 / 앤더슨 기지 인근 주민]
"6년 전과 지금 기지가 다르잖아요. 김정은이 괌 타격에 진지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마리아 앤토네이트 / 괌 41년째 거주]
"(정말 괌을 타격할 의도가 있었을까요?) 아뇨. 괌이랑 세계를 겁주려고 한 거 아닌가요? 그냥 주목받고 싶어서 그런 것 같아요."

3년 전 괌 타격 엄포 때도 그랬고 지금도 실제 공격 의지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앞뒤 안 맞는 허술함이 드러나면서 괌 주민들에게 북한은 거짓 위협만 하는 양치기 소년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괌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괌)
영상편집 : 오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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